우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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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통 / 남정률
하루 종일 입 벌리고 있어도
밥을 주지 않아요.
배가 텅텅 비었어요.
입에 거미줄 치겠어요.
아니 뱃속에 거미줄 치겠어요.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요.
바람만 기웃기웃 들여다봐요.
입 벌리고 있으니 먼지만 먹어요.
배부르게 먹어본 기억 까마득해요.
배고파요.
밥 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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