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고추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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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고추밭에
잠자리가 날아왔어요.
잠자리는 꼬리를 빨갛게 물 들이고 앉아있어도
할머니는 혼쭐을 내지 않았어요.
나와 내 동생은 고추밭에 가지 않았는데
나가 놀라고 훠이훠이 손짓을 해요.
할머니의 고추밭에 잠자리가 날아오르고
나와 내 동생은 잠자리를 잡으러 뛰었어요.
할머니의 고추를 하나 훔친 잠자리
파란 하늘가에 빙빙 맴을 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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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컴파스님의 댓글

촌가의 풍경이 눈에 선히 어리네요
돌아보는 동심의 시절은 언제라도
아름답게 느껴지는데, 그 날은 멀기만 하네요.
시인님 감사히 감상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