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똥이 떨어지면 얼마나 아플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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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세우스 유성우가
우주쇼를 한다고 해요.
이럴 때는 우리 집을
소백산 정상에 올려놓고 싶어요.
별똥별을 보셨나요?
별이 똥을 싸는 걸까요?
별똥이 떨어지면 소원을 빌어 볼 텐데
서울은 소낙비가 오락가락하더니
구름이 잔뜩 낀 밤이지요.
서울 사람들은 소원이 없는 것일까요?
무슨 말이 그리 많은 것인지
아파트 풀숲에는 벌레들이 시끄러워요.
낮에 보았던 매미는
날개가 있었는데
땅바닥에서 뒹굴며 날갯짓을 했을까요?
매미는 칠 년 만에 날개를 가졌는데
짝을 찾아 날아가지 못했을까요?
소원을 빌어 보아요.
내년에도 매미가
우리 곁에 날아왔으면 좋겠어요.
어린 별을 떨구고
엄마별은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요.
별똥별이 지구를 찾아 준 건 고맙지만
무사히 엄마품에 돌아가면 좋겠어요.
하늘에 별이 없는 오늘 밤은
별똥별이 엄마품에서 떨어질 일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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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파스님의 댓글

시가 참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