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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씨앗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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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78회 작성일 20-03-09 11:50

본문

봄과 씨앗의 만남 /손계 차영섭

 

얼었지 꽁꽁,

흙의 문 닫고

어두컴컴했지

 

기다리고 있는데

얼었던 흙은 녹아 흐르고

따스한 긴 손이 날 어루만졌지

 

나는 조금씩 몸이 풀리고

왠지 야릇한 감동을 느꼈지

내 몸에선 나도 몰래 촉수 하나 나왔지

 

따뜻한 손을 날 붙잡고

뽑아 올렸지 못 견디게

나는 밝은 세상에 드러나고,

 

아, 아름다운 세상에

꽃을 피웠지

그리고 나비를 맞아 사랑을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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