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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운명의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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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5회 작성일 19-11-12 08:26

본문

내 운명의 때/ 손계 차영섭

 

내 이름은 무더운 여름 날

해질녘에 태어난 놈이다

불그스름 황홀한 감빛이 익어

뉘엿뉘엿 구름에 반사 되는 때,

새벽 닭 울음소리 같이

천지가 진동하는 울음 음을 터트리면서

몸값을 불렸겠지

나 오늘날 늙어서 그날을 회상해 보니

아, 80년도 하루 같구나!

 

가만히 생각해 보니

운명이란 게 내가 만들고 행하고,

내가 생각하고 선택하며 반복하는

습관이란 걸 몰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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