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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누가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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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cucudald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3회 작성일 18-12-15 15:15

본문

누가 누가 빨리 / 쿠쿠달달

 

운동장에 눈이 하얗게 덮히면

나는 토끼가 되어

집으로 빨리 돌아가고 싶어.

 

동굴 속 같은 이불을 뒤집어쓰고

운동장에 새겨놓은 발자국들을

세어 보는 거야.

 

온통 내가 찍어 놓은 발자국.

 

너 같은 여우는 늦게 나와서

배 아파 죽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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