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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컴퓨터 사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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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문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8회 작성일 18-06-30 21:36

본문

물론 인간이 인간다움을 잃어갈 것입니다. 정도 사랑도 우정도 많은 감정들이 뿌리째 흔들릴 것입니다. 또한 컴퓨터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인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모든 것을 컴퓨터가 다 해 주는데 무엇을 배우거나 익힐 필요를 못 느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문화나 예술로만 인간의 능력이 발달할 수도 있겠지요. 컴퓨터가 표현 못하는 쪽으로 말입니다. 말 그대로 컴퓨터에게 오히려 길들여진 인간이지요. 지금도 게임에 점점 중독되어가는 아이들을 보면 결코 비현실적인 것만은 아님을 느낀답니다. 이러한 일들이 일어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인간들 자신이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멈출 수가 없습니다. 욕망의 동물 인간이기에 결코 인간 스스로 멈출 수 없는 단계에 도달했습니다. 인간의 욕망이 총망라된 저 컴퓨터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걱정은 하되 대책이 없는 그것이 지금 인간들이 처한 현실인 것입니다. 그 이유는 앞으로 저 컴퓨터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 그 누구도 장담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안타깝게도......”

그 말을 남기고 인간은 조용히 법정을 나섰다. 여기저기서 긴 한숨소리가 들렸다. 그 한숨이 모여 점점 소란으로 번지고 있었다.

그러자 재판장이 두 팔을 벌리고 손바닥을 아래로 향했다.

... ... 여러분 진정하세요. 판결을 내리기 전에 컴퓨터의 최후 변론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개를 든 컴퓨터는 생각을 정리하는지 잠시 침묵하였다. 청중들 사이에 어느새 싸늘한 기운이 번지고 있었다.

전 인간에 의해 만들어 졌습니다. 그리고 인간에 의해 사용되고 발전해 나가는 중입니다. 본의 아니게 수많은 증인들의 일거리와 일자리를 대신하게 되었지만 모두 제가 원해서 한 일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저로 인해서 직장을 잃은 어쩌면 앞으로 잃을지도 모르는 분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는 인간들의 결정에 달렸습니다. 그 대책을 어떻게 세울 것인가가 미래를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인간들의 사고를 닮아가는 저 컴퓨터가 오히려 그들의 일자리 또한 위협하지 않으리란 법은 없기 때문입니다. 전 단지 인간들이 주는 능력을 발휘할 뿐임을 밝히며 저의 모든 변론을 마칠까 합니다.”

길고 긴 한숨소리들 사이로 목소리가 들려왔다.

결정을 위해 잠시 휴정하겠습니다.”

재판장을 포함한 재판관들이 자리를 떠나자 청중들은 서로 재판의 결과를 논하느라 법정은 점점 시장을 닮아가고 있었다.

 

그렇게 얼마가 지났을까?

누군가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모두 조용해 주십시오. 재판장님이 오십니다.”

모든 귀와 눈이 재판장에게 쏠렸다.

판결을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이는 마른침을 삼키는가하면 어떤 이는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눈을 감았다.

본 사건에서 들어난 모든 문제는 앞으로 인간들이 컴퓨터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입니다. 아울러 대비책을 어떻게 세울 것인가에 따라 추후에 인간들에게 유죄 혹은 무죄를 판단함이 옳다는 것이 재판관들의 일치된 뜻입니다. 그러므로 피고 컴퓨터에게 무죄를 선고합니다.”

!

!

!

 

판결이 내려지자마자 한 기자가 벌떡 일어나 카메라 앞에 섰다.

이 판결을 보고 있는 인간들에게 묻습니다. 앞으로 컴퓨터를 어떻게 사용할 것입니까? 앞으로 다가올 컴퓨터시대에 대한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까?”

기자의 마지막 말이 온 법정에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창가에 햇살이 조금씩 밀려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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