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을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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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을 타고 /손계 차영섭
어느 날 타임머신을
어릴 적으로 돌아가고 싶다
벼 벤 논바닥에서 돼지 오줌통이나
볏짚 공으로 축구를 하고
쌓아 놓은 볏짚단 사이에서 숨바꼭질 하며
밤새 사물놀이 하던 곳,
들판에 나가 메뚜기 잡고
개울가에서 물고기 천렵하며
겨울이면 꼬막껍데기 병정놀이,
딱지치기와 자치기하던 곳,
아, 내 인생에서 단 한 번뿐인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은 거 하며 살았던
정든 고향길이 눈에 아롱거리네
타임머신으로 잊지 못할 그곳에 가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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