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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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감 / 정채균
또아리감은 떫어 먹을 수 없지만
가을 햇살 물들어 곱게 익은 단감은
아삭아삭 씹어먹는 맛이 있고요
내 주먹보다 큰 대봉은
대바구니 담아 툇마루에 두었다가
말랑말랑해지면 쪼옥 쪽 빨아먹지요
감꽃 목걸이 만들던 뒷산 언덕 고욤나무
땡감은 주렁주렁 열렸지만
씨가 많고 알이 작아
까치들이 즐기는 밥이래요
호랑이가 무서워하는 곶감은
쫀득쫀득 할머니 껌딱지이고요
다디단 홍시는 틀니 한 할아버지 간식으로
최고의 선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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