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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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책벌레
학교에 안 가는 주말
편의점에 가서
삼각 김밥 하나로
점심을 때우는 광규에게
캔 음료수 사 주고 나오는데
언제 왔는지 엄마가
내 한쪽 귀를 잡아끈다
요녀석, 점심 안 먹고
어딜 갔나 했더니
그새를 못 참고 군것질이야?
오늘 너 점심 없을 줄 알아
네 방에서 공부나 해
끌려가면서도 기분이 좋다
엄마는 안 계시고
아버지만 계시는 광규에게
음료수 하나라도 사 줘서 다행이다
헤벌레 웃으면서 순순히 끌려오자
엄마가 날 보며 한마디 한다
"이거, 미쳐버린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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