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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어를 때리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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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72회 작성일 17-07-01 13:57

본문


  북어를 때리는 엄마


  책벌레



  책가방만 놓고
  밖으로 놀러 가도

  동생 안 보고
  만화책만 봐도

  좀처럼
  화내지 않는
  엄마

  시장에서 북어를
  한 마리 입양해 왔다

  주방에서
  퍽! 퍽! 누굴 때리는
  소리가 났다

  방에서 나와 보니
  엄마가 입양한 동생을
  나 대신 때리고 있었다

  아빠는 그 옆에서
  소주병을 들고
  흐뭇하게 웃고 있다

  동생 대신에
  내가 맞겠다고
  울고불고 난리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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