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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심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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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36쩜5do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033회 작성일 17-08-16 12:02

본문


 

날씨가 참 좋은 봄 날 입니다. 오늘은 얼마 전 시골로 이사한 별이네 고추 심는 날입니다. 처음으로 농사를 시작하는 별이아버지, 어머니를 위해 동네 아주머니 두 명이 도와주시기로 하였습니다. 고사리 손이지만 별이도 일손을 거들기로 했고요. 오늘 심을 고추모종은 총 2천개 정도. 아침 8시에 시작해, 별이아버지, 어머니, 나주댁아주머니와, 부안댁아주머니, 그리고 별이 까지 다섯 명이 심으면 오늘 해지기전에는 끝낼 수 있을 거랍니다.

사실 별이아버지와 어머니는 오늘 고추를 심기 위해, 여러 가지 사전 작업을 해 두었습니다. 500평 남짓한 밭을 직접 쇠스랑으로 파서 돌을 골라내고, 돌을 골라낸 땅에 퇴비를 주고, 이랑을 만들었으며, 이랑마다 검은 비닐을 씌워 두었습니다. 기계로도 할 수 있는 일이었지만 귀농 첫 해 만은 직접 몸으로 농사일을 익히자는 본인들의 소신대로 재래식 농기구를 이용해 몇날며칠 땀을 흘렸던 거지요. 몸에 알이 배길 정도로 힘든 일이었지만 나름대로 보람이 있었다고 별이 아버지는 말씀하셨습니다.

별이 네는 여섯 살인 별이와, 세살인 현이 두 아이들에게 시골생활을 경험시키고 싶다는 별이아버지의 평소철학으로 인해 귀농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별이아버지 자신이 시골 생활을 경험 한 적이 없어 아이들에게만은 푸근한 고향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별이어머니의 경우 처음엔 귀농을 여의치 않게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의 교육문제도 걸렸고, 도시생활의 편리함을 벗어나 살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살짝 됐으니까요. 그래서 별이 어머니는 사전조사를 먼저 해 보았답니다. 별이와 현이가 앞으로 다니게 될 거라는 학교는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교육시설도 도시학교 못지않게 갖추어져 있었고, 학생 수가 많지 않아 아이들에게 선생님의 관심이 좀 더 가게 될 것이라는 점도 아이들에겐 좋을 것 같았습니다. 운동장을 뛰어 노는 아이들의 모습도 활기 차 보였고요. 하지만 그 모든 걸 다 긍정적으로 인정 한다고 하더라도 가게 하나 없을 정도의 강촌 생활이 가져다 줄 불편함을 떠올리는 것만으로 고개를 내젓기엔 충분 했습니다. 학원이 없어서 아이들이 부족한 공부를 보충할 수 없을 거라는 점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고요.

 

아침부터 별이아버지는 뭉툭한 막대기의 끝을 뾰족하게 다듬습니다. 고추를 심을 자리에 모종이 들어갈 구멍을 미리 뚫어 놓기 위해서였습니다.

-한 뺌 반 정도 간격으로 쭉 뚫어 놓으면 될 것이여.

부안댁아주머니의 조언대로 별이아버지는 먼저 비닐을 씌어놓은 이랑에 깎아놓은 막대기로 구멍을 뚫어 갔습니다.

고추 모종은 나주댁아주머니가 아는 집에 부탁해 놓은 것이, 어제 저녁에 도착했습니다. 컵처럼 생긴 작은 화분 스물다섯 개가 붙어 있는 모양의 모종판에 일일이 심겨져 있는 모종들이 별이 에겐 참 신기하게 보였습니다.

‘저것이 자라면 매운 고추 열매를 주렁주렁 매달겠지?’

도시에서 살 때도 화분에 고추를 키워본 적 있는 별이는 다 자란 고추줄기에 고추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걸 상상해 보았습니다.

‘에…ㅊ…!’

빨갛게 익은 고추를 상상하자마자 저절로 재채기가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주문한 2000개의 모종에 보너스로 더 준 100개, 그리고 키우기 쉽다며 한 번 심어 보라고 준 가지모종까지 마당에 쭉 펼쳐 놓으니 그야말로 초록 물결 이었습니다. 마치 마당위에 연못 하나가 ‘뚝딱’ 만들어 진 것 같았습니다.

 

엄마와 별이가 수레위에 고추 모종을 싣습니다. 작은 외발수레에 여섯 판을 깔고, 밭으로 출발합니다. 아주머니 두 분이 두 판씩을 들고 먼저 밭으로 가셨으니 총 열판을 옮기는 샘입니다. 별이도 한판은 들 수 있는데, 엄마가 그냥 수레를 밀라고 해서 열심히 수레를 밉니다. 집에서 밭은 걸어서 2~3분정도로 그다지 멀지 않습니다. 밭에 도착한 엄마가 모종을 내려놓고, 다시 집으로 향합니다. 별이는 이제 아주머니들을 따라 고추 모종을 심어보려 합니다.

-자 봐라! 먼저 이 판에서 모종을 조심스레 뽑아서, 느 아부지가 뚫어놓은 요 구멍에 하나하나 꽃아 놓는 거여. 그리곤 모종이 들어 간 구멍마다 적당하게 물을 주는 거여. 모종 뿌리가 물에 젖을 거 아니냐? 그러믄 밭고랑에서 요렇게 흙을 파서 덮어 주면 되는 거다 알겠나?

-네!

나주댁아주머니가 고추 심는 법을 자세히 설명해 주십니다. 별이가 자기도 심을 수 있을 것 같아서 크게 대답했습니다.

 

별이어머니가 귀농을 결심하게 된 건, 공부가 아이들 삶의 전부는 아닐 거라는 별이아버지의 설득 때문이었습니다. 차가 있으니 시골 생활의 불편함도 어느 정도는 해소 될 것이고, 아무리 시골이라고 하더라도 아이들이 진짜 하고 싶은 한두 가지 정도는, 언제든 시킬 수 있을 거라는 얘기도 그럴듯하게 다가 왔습니다. 무엇보다 자연을 배우는 것이, 그 경험이 참 값질 것이라고 아이들 아버지는 자신을 설득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어렸을 적 자신도 시골에 친척이 있는 친구들을 참 부러워했습니다.

귀농에 결심이 서자, 별이네는 그동안 모아 둔 돈으로 약간의 농사지을 땅을 사고, 봐두었던 곳의 집을 사서, 보수를 시작했습니다. 집은 깔끔한 기와집이었는데 얼마 전까지 사람이 살았던 곳이라 고칠 곳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마당이 넓어서 간단한 채소를 심을 텃밭도 있었고, 한쪽에다가는 닭과, 오리를 사다 키울 간단한 축사도 만들었습니다. 암, 수 강아지도 한 마리씩 사서 각각 집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이들이 행복해 하는 것을 보고, 별이 아버지와 어머니는 서로를 뿌듯하게 바라보았습니다.

그렇게 준비를 마치고, 겨울이 오기 전에 별이네는 시골로 이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별이에게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시골에서는 학교도 멀고, 슈퍼도 멀기 때문에 자전거를 배워둬야 한다고 했습니다. 별이는 몇 번 넘어지기도 했지만, 이내 자전거 타는 법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처음 맞는 시골에서의 겨울도 별이에겐 참 많은 추억을 남겼습니다. 발목까지 쌓인 시골 눈길을 그냥 걸어보는 것도 좋았지만, 눈사람도 만들고, 눈썰매도 타고, 아버지께선 팽이도 깎아 주셨습니다.

 

-어린것이 그래도 어른 한사람 몫은 하는 구먼

-하하하! 그래요?

나주댁아주머니의 별이 칭찬에 그 옆에서 고추를 심는, 별이 어머니가 대견하다는 듯이 웃습니다. 아버지가 뚫어 놓은 구멍 속에 고추모를 하나씩 꼭꼭 눌러 넣어 놓는 일을 별이가 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부안댁아주머니가 고추 모가 들어간 구멍마다 물을 주시고, 별이 어머니와 나주댁아주머니가 흙을 덮어 심습니다.

-거, 별이 고추 모 안 망가지게 조심 조심혀라!

부안댁아주머니가 별이에게 이릅니다.

-놔둬 몇 개 부러트려도 봐야 경험되지. 여유분 많이 있응게.

나주댁아주머니가 부안댁아주머니에게 손을 내저으시며 웃습니다.

-별이야 그래도 조심해서 심어야 된다.

-네!

별이 어머니가 다시 한 번 별이에게 타이르자, 별이가 그만 알았다는 듯 크게 대답합니다. 밭 전체에 한순간 웃음이 퍼집니다.

-애 들이 있는 게 이렇게 좋은 것이여. 시골에 당최 애들이 없어놓으니 원.

-암. 그렇지요. 그렇고말고, 별이네 잘 왔고만

-네. 제가 시골 생활을 해 본적이 없어서 앞으로도 많이들 도와주세요.

-그것을 말이라고 헌당가? 시골에서는 원래가 서로서로 돕고 사는 것이여. 그것이 도시하고는 다르지. 암 다르고말고.

시원한 부안댁아주머니의 말투처럼 밭에는 시원한 바람이 붑니다.

 

처음 시골생활에 대한 조언을 들으러 이집 저집 찾아다닐 때에도, 동네 사람들은 하나같이 가족 같은 마음으로 반겨 주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시골에 와서 산다니까 반갑네.

마을 이장님은 어서어서 농사일에도 익숙해지고, 마을 사람들과도 친해져서 다음번 이장을 맡으라며, 덕담을 해 주셨습니다. 나갈 일이 있을 때마다, 아이들을 자기 집에 맡기라며, 반겨 주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댁도 있었습니다.

별이네도 그런 동네사람들을 모두 집에 초대해 정성으로 음식을 대접했습니다.

-모두들 이렇게 잘 대해 주시니. 이 동네에서 한 십년쯤 살았던 것 같습니다.

집들이 날 별이아버지가 이장님에게 한, 이 말은 시골이란 곳을 잘 대변해 줍니다.

 

-저 아주머니 새참은 뭐가 좋을까요?

별이 어머니가 부안댁아주머니께 살짝 묻습니다.

-그런 걸 물어보는 사람이 어디 있당가? 새댁 편한 걸로 하소.

-제가 처음이라 서요.

-국수도 좋고, 빵도 조응께 암것이나 편한 걸로 혀.

-예. 그럼 국수 준비할게요.

부안댁아주머니의 물 조리를 이제 막 구멍을 다 뚫은 별이 아버지가 받습니다. 부안댁아주머니가 나주댁아주머니와 흙을 덮는 일로 옮기구요.

 

별이 어머니는 새참을 준비하러 집으로 내려가면서 별이 외할머니를 떠올립니다.

-진 서방 회사에 무슨 문제 있는 거냐?

-아니에요. 문제는 무슨…

-그런데 왜 갑자기 시골로 내려간다는 거야.

-그냥, 그이 원래 시골에서 살고 싶었데요.

-말이야 시골에서도 열심히 하면 성공한다고들 하지만, 시골 생활이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고 설득해 보는 게 어떠냐?

-안 될 거예요. 그 사람 의지가 워낙 강해서…

모두들 그런 식이었습니다. 시골 생활은 생각하는 것만큼의 낭만이 절대 아니다. 그것은 현실의 문제다. 쉽지 않을 거다. 그러니까 포기해라. 그들의 그런 반대가 원망스럽다기 보단 시나브로 안주하는 삶에 익숙해져 버린 대부분의 사람들의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진다며 별이 아버진 씁쓸해 했습니다. 그런 남편의 모습이 다시 한 번 멋있게 느껴졌고, 이 남자라면 할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래 도전해 보자’라는 맘이 자신 안에 새록새록 돋아 난 것도 같습니다.

 

-거 뉴스에서 보니까 말여. 고춧가루가지고 장난들 많이 치드라고, 가격 낮추려고 중국산 섞어서 팔고, 중국산 가지고 국산이라고들 속이고 말이여. 거 도시에서는 믿고 사먹을 수 있는 게 없다는 거여.

새참을 먹으며 부안댁아주머니가 한마디 하십니다.

-별이아버지도 명심해야 혀. 다른 직업 사람들이 다 거짓말투성이로 살아도 농부는, 농부만은 절대 그러면 안 되는 거여. 농부는 정직한 거 그거 하나만 지키면 된다고 봐 난.

-옳은 말씀 이십니다. 명심하겠습니다.

-그려 그려

나주댁아주머니가 별이아버지의 어깨를 두르려 주십니다.

-다들 열심히 심어서 오늘 일은 일찍 끝나겠구만. 내일은 비도 온다고 허니께 물 주느라고 고생 안 혀도 되겄어. 다 심고나면 한 사나흘 있다가, 지지대도 꼽아주고, 줄도 쳐줘야 된단 건 알지?

-예. 알고 있습니다.

-고추라는 게 그려. 지지대니, 줄이 안 쳐지믄 똑바로 자라지를 못 허잖여. 시골 사람들도 그렇게 사는 거여. 다 삐뚫빼뚫허니 자라게 되어 있는 사람들 이지만, 서로에게 지지대가 되어 주고, 지지줄이 되어 주려는 마음만 있으면 다 살아가게 되어 있는 거지. 자! 인제 슬슬 다시 일 시작 허드라고.

나주댁아주머니가 엉덩이에 묻은 흙을 털어내며 일어섭니다. 다 같이 일어나 다시 일을 시작 합니다. 해는 이제 서쪽으로 한 뼘쯤 더 기울어져 있습니다. 고추모와 고추모사이의 간격쯤 되는 거리. 별이네에게 이 간격은 희망의 간격이 될 것입니다. 별이도 다시 그 간격마다 고추모를 꽃아 놓습니다.

-별이 엄마! 거 둘째는 어디다 두고 나왔는가?

-네. 대추나무집 할머니께서 봐주시고 계세요.

-그려. 아직 엄마손 탈 나이인디 딴 사람이 봐도 울지 않던가?

-잘 따르더라고요. 할머니께서 워낙 잘 봐주시는 거죠.

-암. 애들도 적응해 가는 갑구만.

별이가 모종판에서 고추모를 힘주어 빼내다가 그만 부러트렸습니다.

-별아 조심해야지

별이아버지가 다정하게 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어줍니다.

‘애야 실수는 할 수 있는 거란다. 어찌 보면 그런 건 당연한 거야. 최선을 다하고, 후회만 없으면 된단다. 삶은, 그렇게 사는 거란다.’

해야 할 일이 오 분의 일정도 남았습니다. 별이의 얼굴에 이제 서서히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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