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원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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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원망
이임영
사람들은 여름 최고 기온이
2, 3도만 더 올라가도 덥다고 난리지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야
무던하게 보이지만
기후에 가장 민감하거든
우리는 한 자리에서
오랜 세월 기후에 단련되어 있지
누가 기후를 이렇게 바꾸어놓은 거야
남부지방에서 잘 열리는 감은
중부지방에선 열리지도 않아
사과나무도 남부지방에서
중부지방으로 북상 중이잖아
이젠 제주도에 자라는 감귤도
경상도에서 잘 열린다잖아
사람이 키우는 나무가 아닌
우린 이삿짐을 꾸릴 수도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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