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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미질하는 엄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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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09회 작성일 17-06-11 19:40

본문


  다리미질하는 엄마에게


  책벌레



  엄마, 제발요
  다리미질할 때는요
  꼭 어디 가시려면
  다리미를 세워놓고
  볼일 보세요, 제발요
  안 그러면 다리미가
  자동차처럼 앞을 향해
  부릉부릉,
  시동을 걸 거예요
  봐요, 다리미가 시동을 걸어서
  연기가 솔솔 나잖아요
  할 수 없이 아빠한테 이를래요

  ―아빠, 엄마가 아빠
    와이셔츠 태워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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