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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복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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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04회 작성일 16-02-28 16:06

본문


  내복 아빠


  책벌레



  휴일이라
  낮잠 자고 일어난 아빠

  엄마 심부름으로
  마트에 갔다 왔는데

  거실에 들어오는
  아빠 옷차림이
  아래위 모두
  내복이었다

  엄마는 속으로 웃고
  나는 킥킥거렸다

  "아따, 거스기
  마트에서 사람들이
  다 나만 쳐다보길래
  내 인기가 참말로
  하늘을 찌르는구나
  생각했는데, 요놈의
  내복 때문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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