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 뿌웅, 똥이 뿌지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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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631회 작성일 16-04-24 18:08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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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09님의 댓글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 육체는 바닷물에 썩어도
정민기
내 육체는 바닷물에 썩어도 마음은 살아있으리라
내 마음은 비록 그대 마음을 담을 수 없다 해도
안개처럼 그대를 감싸 안으리라
더는 갈 수 없다고 하더라도 나는 그대를
호수 같은 눈동자에 담으리라
내 마음에 있는 푸른 언덕에 집 한 채 지어
그대를 살게 하리라 그 집은
비바람에도 쓰러지지 않으리라
떠나는 것은 울림이 있어도 그대를 기억함에
내 마음은 살아있으리라
그대가 나를 지켜보고 있음에 나는 나누기도 하고
베풀기도 하고 돕기도 하니
그대가 있으니 그대가 있으니
나는 한 그루의 연리지가 되기도 하고
한 그루의 연리목이 되기도 하느니라
너의 마음에 내가 있으니 너의 그림자는 네 것만이 아니구나
스쳐 지나가는 바람결에 따스한 너의 숨결이 느껴지느니라
네가 네 입술 그림에 칠하는 분홍 립스틱을 내 마음에도 칠해버렸으니
어쩔 수 없이 내 마음에 분홍빛 사랑이 차분하게 감도는구나
차분하게, 차분하게 감도는구나
♬ 이미 슬픈 사랑 - 야다(Yada)
https://www.youtube.com/watch?v=3FWsr1gVb_I
용담호님의 댓글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좋은 동시 입니다.
아마 방귀가 나오면 자연히 대변이 나오겠지요.
ㅎㅎㅎ
건필 하세요.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감사합니다.
방귀는 아부지가 뿌웅~
똥은 아드님이 뿌지직~
엄마는 부자(父子)를 보고,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군~" 라고 했답니다.
한 주간도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도래님의 댓글
도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작이시며 수작이 많으신
시인님의 고운 동시에서 많은 배움을 얻습니다.
건강 아울러 발걸음마다 기쁨 넘치는 즐거운 봄날 되십시오.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봄 햇살 마음입니다.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책벌레09님의 댓글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담쟁이처럼 (시)
정민기
짧은 기억 속에 어쩌면
그리운 얼굴이 떠올라
오르고 또 올랐을 것이다
끈질긴 사투 끝에 보고 싶은
그 사람 집 담을 넘는 순간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을 그만둔다
저 까마득한 세상을 집요하게 버티고 섰을
그 사람을 떠올리다가 창문 어디쯤
불이 밝아질 때 그 방이 그 사람의 방이다
다가갈 수 없었던 많은 시간을 낭비하다가
끝내 눈 마주치고 말았던 우리의 인연이
푸른 손이 부르트도록 오랫동안 사랑에 매달렸다
순전히 사랑이라는 넝쿨에만 의지하고 곡예를 했다
사랑이라면 매달리고 말겠다는 집착이라도 있는지
담쟁이처럼 담장에 기대어 내 사랑을 봄 햇살에 맡긴다
♬ 담쟁이 - 안치환
https://www.youtube.com/watch?v=ZgTVTidIVD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