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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속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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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30회 작성일 16-06-10 22:17

본문

깊은 산속 옹달샘에는
밤마다 별들이 내려 와 소근되지요.
달을 보고 피는 달맞이 꽃,
초승달이 슬퍼 활짝 웃지 못 했어요.
별들은 소근소근 달맞이 꽃을 위로 했어요.
사르락사르락
바람에 흔들리던 수양버들은
은하수에 쪽배를 띄웠어요.
은하수를 건너려면
여기서 쉬어 가라고 초승달은
구름을 밀어 냈어요.
달맞이 꽃은 쪽배를 타고
보름달을 찾아 은하수를 건너요.
밤에 우는 소쩍새는
은하수를 건너는
옹달샘을 찾지 못 해 울까요.
낮에 울던 꾀꼬리는
숲을 찾지 못 해 울까요?
논 길에 놀던 논 병아리
엄마 품이 그리워 별을 보고 잠들까요?
깊은 산속 옹달샘은
밤마다 그 마음을 담아 두려고
얼굴을 닦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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