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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55회 작성일 16-06-19 07:11

본문

인천 차이나타운으로 간다네요.
맥아더 공원에는
장군님이 파이프 담배를
피고 계실까요?
월미도에 들러
조각상 앞에서 사진도 찍고
바다를 구경한대요.
갈매기가 날고 있겠지요.
점심은 연안부두에서
회덮밥을 먹는데요.
고추장은 덜 매워야 할 텐데요.

안개가 낀 서울 하늘은
새들이 길을 밟혀 날아오르고
고희 잠든 첨탑의 십자가는
모두가 잠든 이른 아침에 평화로워요.
일요일은 무얼 할까요?
등교 시간보다 일찍 잠에서 깨었는데
몸은 물먹은 식빵처럼
느슨하네요.

유월의 밤에 울던
아파트 뒷산에 길잃은 고양이 울음소리가
이제는 들리지 않아요.

아침밥을 먹었을까요?

엄마 고양이는
밤새 어디를 다녀 왔을까요?

엄마의 린스 냄새가 좋아요.
아빠의 향수 냄새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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