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카타 파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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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615회 작성일 15-08-04 23:04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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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파스님의 댓글
컴파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ㅅ^),
아무르박님의 댓글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브라카타파아하~
어린아이만 부르고 싶은
주문일까요?
저는
이 주문을 외우면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이었던가를
생각하게 돼요.
저는
25가지 기술자입니다.
구청에서 하는
재능봉사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홀몸노인,
소년·소녀 가장.
그들의 도배며 장판이며
비가 새는 지붕을 고치면서
어느 소녀의 소원을 듣게 되었지요.
엄마는
가난을 이기지 못해 집을 나가고
아버지는
돈을 벌어 오겠다는 희망을
심어놓고
종적을 감추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집을 나간 엄마의 기억보다
돈을 벌어 오겠다는
아빠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동심에는
돈을 벌어 오겠다는
아빠의 말에 희망을 걸고 있었어요.
저는
삶의 희망이란 무엇일까?
이것에 골똘하게 되었습니다.
소녀에게서 저는 느꼈습니다.
지킬 수 없는 약속일지 모르지만
희망을 보여 주지 않은 엄마보다
꼭,
돌아오겠다는 아빠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매일 먹는 라면에 신 김치지만
소녀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동생들을 지키겠다는
약속이
저를 감동케 했습니다.
짜장면 한 그릇이 뭐라고
동생을 달래며 옥상에서 부른
그 동요가
저를 눈물 나게 했습니다.
어른이었던 나도
여섯 식구를 건사하기가 힘들다
힘들다 했는데
소녀는
가난이 가난한 줄 모르고
희망을 보고 있었습니다.
이 시는
제 이야기가 아닙니다.
냉면을 반찬으로 먹을 수 없느냐는 말
짜파게티를 핥고
설거지를 미루어서
부자라는 말,
소녀는 시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