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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을 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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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농바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55회 작성일 15-08-24 21:04

본문

 

      이불을 턴다     /      남정률

 

 

 휴일 아침

 창문을 열고 이불을 턴다.

 엄마의 성화를 턴다.

 다 즐기지 못한

 맛있는 아침잠을 턴다.

 

 -"막대기로 탈탈 털어!"

 

 엄마의 잔소리를

 팡팡 두글겨 턴다.

 먼지보다 잠이 먼저 날아간다.

 막대로 두들겨 털어도

 엄마의 잔소리는 털리지 않는다.

 

 -"뒤집어서도 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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