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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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62회 작성일 17-01-08 08:59본문
군고구마
책벌레
술에 취해
비틀비틀
달처럼 들어온
아빠
마음처럼 따뜻한
품에서 꺼낸
군고구마
숙정아, 해정아
군고구마 먹어라
엄마가
벌써 잠들었다고 해도
막무가내로 부른다
눈을 비비며
거실로 나온
숙정이와 해정이
아빠가 사 온
군고구마를 먹는다
아직 식지 않은 아빠 마음을
호호 불어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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