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 입는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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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임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31회 작성일 17-01-10 05:29본문
이임영
사시사철 다른 옷을 갈아입는
도시의 옷
봄엔 연둣빛 치마에
분홍빛 블라우스를 입고
노란색 머플러를 하지요
여름엔 말쑥한
초록색 정장을 차려입지요
가을엔 멋스러운
울긋불긋 원피스를 입지요
추운 겨울은
새하얀 밍크코트를 갈아입는
도시의 옷
그러나 밤이면
그 옷을 모두 벗어놓고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 옷을 입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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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에 쓴 글인데
비슷한 내용의 글이 올라왔길래 올려봅니다.
물이 들까 봐
낮엔 너의 존재를 몰랐다가
밤이 깊고 새벽이 와서
네 빛이 초라해 질 때까지
거리를 지키고 서있는 너
상념의 밤에
버스 창가를 스쳐 지나가는 너
낯선 도시를 들어섰을 때
도시의 입구에서 반겨주는
맨 처음 마주치는 대화 상대는 너
연인과 헤어지고
돌아오는 쓸쓸한 길
왜인가?
하고 나를 지켜보고 서있는 너
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감상했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털빠진붓님의 댓글
털빠진붓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시가 갈아입는 옷이 참 예쁩니다.
시골에서 자라 시골을 좋아하지만
도시 또한 미워할 수 없네요.
멋진 풍경화를 감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