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풍금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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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467회 작성일 15-09-02 19:11본문
음악 선생님이 풍금을 치면
참새들이 먼저 알고
창가에 앉아 노래했어요.
나와 친구들은
음악책을 펼쳐놓고
참새들이 시작한 노래를 따라 불렀어요.
동요는 누가 지었을까요?
노래를 부르다 보면
화단에 코스모스처럼 바람에 흔들렸어요.
집에 두고 온 바둑이도 생각이 나고
동구 밖 아카시아 꽃도 생각이 나고
내가 사는 마을 동산에 올랐어요.
풍금 소리가 좋아요.
엄마보다 예쁜 선생님이 좋아요.
선생님의 목소리는
아침 등굣길에 찌빠귀 새처럼 맑고 고와요.
오래된 풍금 소리에는
은사시나무처럼
해 너울처럼 반짝였어요.
동무들이 모두 떠나간 교실에
혼자 남아
풍금의 건반을 눌러보고 집으로 가요.
감나무가 익어가는 들 길을 지나
벼가 스르르 바람의 물결을 타면
저도 모르게 노래가 흘러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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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컴파스님의 댓글
컴파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유년에 아이들 모습이
그림처럼 눈에 아롱삼삼합니다.
멀리 흘러간 유년의 추억은
누구라도 더 그리운지 천진했던 그때가 어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