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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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902회 작성일 17-06-02 14:19본문
모내기
이영균
논바닥에 파릇파릇 작은 손들
빽빽이 모판에 잠들었다가
트랙터 엉덩이에서 막 태어나
파릇이 일어나서
무논에 가득 환호성이다
물속에서 손 흔들며
줄 맞추어 하나! 둘! 셋!
아빠 얼굴에 웃음꽃
싱글벙글 하늘! 들! 셈!
빈자리에 뜬 모 다시 심으면
논에 붙잡혀 질퍽질퍽
발이 심기는 아빠
발 뽑으며 돌아 나오면
작은 손들 줄을 서서 영차영차
응원을 한다
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논바닥에 파릇파릇 작은 손들"
표현이 좋습니다.
같은 제목의 동시로
댓글을 대신합니다.
모내기 / 김종훈
모내기 하는 날은
세상에서 제일 큰
밥상보를 만드는 날입니다
황새가
이리저리
훨훨 날아다니며
치수를 잽니다
아빠는
이앙기로
탈탈탈탈
초록 천을 펼칩니다
엄마는
못짐을 들고
논둑을 따라
시침질이 한창입니다
때마침 내리는 비가
은침으로 박음질을 끝내면
들판은 세상에서
가장 큰 밥상보입니다
한 여름 땡볕을 견디고
가을 햇살이 익을 무렵
저 큰 밥상보를 가만히 들추면
푸짐한 밥상이
들판 가득 차려지겠지요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감사합니다.
김종훈님의 모내기도 고맙고요.
오늘도 동시와 함꼐 즐거운 날 되세요.
이면수화님의 댓글
이면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둘을 들로 하신 거라면 하나도 하늘로 하면 어떨까요?
하늘! 들! 셋!
그나저나 비가 너무 안 와 큰일입니다.
이제 세상이 정상으로 돌아가는 듯하니
하늘도 묶어버렸던 순리의 끈을 풀어주시기를...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좋은 힌트 감사합니다.
그렇게 고치겠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굳은 생각을 동심으로 일깨워주세요.
오늘은 슬픈 현충일입니다만 동시와 함께 즐거운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