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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에 핀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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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24회 작성일 17-06-05 00:40

본문


논에 핀 장미


아무르박


매일 아침이면 할아버지는 논에 다녀오셨다.
봄 가뭄에 갈라진 논바닥,
할아버지의 얼굴에 주름살이 깊어 보였다.

"할아버지, 하늘이 밉지 않으세요?"

"저기 담장에 핀 들장미를 봐라!"
"논바닥이 갈라져도 한 아름의 꽃을 피우지 않았니?"

"사랑은 아무리 가물어도 꽃을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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