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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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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00회 작성일 17-06-06 00:12

본문


콩나물


아무르박


아빠는 늦은 밤 술에 취해 들어 오셨다

콩, 너는 아니?
물먹은 어깨에 한숨이 땅에 꺼지는 까닭을

콩, 너는 알지!
땅에 뿌리를 내리지 못한 사람은 국처럼 풀어진다

콩나물,
네 엄마가 뿌리를 내린 덕에
우리 아빠 해장국이 되어 고맙다

콩나물
콩나물

그만 불을 크고 잠을 자자
아빠는 콩 나무
나는 콩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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