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죽히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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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12회 작성일 17-09-15 23:02본문
히죽히죽
책벌레
오늘 점심 메뉴는
호박죽이라던 엄마
김개미 시인의 동시집
'쉬는 시간에 똥 싸기 싫어'를
보면서 히죽히죽 웃고 있다
거실에 누워
TV를 보는 아빠에게
오늘 점심 메뉴 호박죽 아니야
마침 재미있는
장면이 나오자
히죽히죽 웃는다
오늘 점심 메뉴가
히죽이라는 걸
눈치채셨나 보다
너 방금
히죽 끓이는 거
나 다 봤다
혼자 먹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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