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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빈삼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921회 작성일 17-10-20 11:23

본문

지렁이와 개미/ 털 빠진 붓

 

 

 

평생 기어 다니던

지렁이 한 마리가

지네처럼 발이 생겼다

 

세상에서 가장 부지런한

발을 달았다

 

몸은 다 말라가는데

용타, 용타,

드디어 한 걸음 뗀다

 

걸음마를 배우자 마자

하늘나라까지 걸어간다

      

  달의 시치미/ 빰빠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돌아보면
언제나 그 자리

내가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시치미를 떼고
둥근달은
조금씩 조금씩
옆으로 게걸음을 친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꿀 샘물  식히며
                  석촌  정금용



샘터는  목마른 손님 가득하다
더구나
꿀 샘물  흐르니


꽃은 꿀샘을  가지고 태어난다
꽃이  활짝 웃을 때
샘터의 문이 열리고
꿀 샘물은  
뜨거워진다


벌과 나비는  샘터의 단골손님
샘물 식히려   
날개바람  젓고 있다
꿀물이 식을 때까지


평소에도
벌과 나비는  날개 젓는 연습
하고 다닌다

 

 

 

쓴이 : 털빠진붓
조회 : 17  

가을 연못

 

 

 

가을 연못은 커다란 밥상

 

푸른 하늘 보쌈

물 위에 펼쳐지고

하얀 구름 밥

보쌈 위에 올려 지면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쌈밥

 

맛난 가을 음식

어서 먹으려고

금붕어가 입을 동동

소금쟁이가 발을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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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0월의 추전작에 선정되신 문우님,
모두 축하드립니다.

빈삼각 선생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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