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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리모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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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46회 작성일 17-12-26 05:31

본문


  엄마는 리모컨


  책벌레



  엄마는 리모컨
  저는 티브이예요

  리모컨 하라는 대로
  움직이고 있어요

  ㅡ밥 먹어
  ㅡ예

  ㅡ학교 가
  ㅡ예

  ㅡ학원 가
  ㅡ예

  아빠는 이런 엄마 모습에도
  항상 벽에 걸린 액자처럼
  무표정이라니까요

  아마 밭에 있는 무도
  저런 표정은 절대 못 지을 거예요

  날이면 날마다
  꾹, 꾹, 눌러대니
  저는 투덜거리다가
  결국 망가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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