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 삼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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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정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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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485회
작성일 15-09-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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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삼 형제
책벌레
도토리 삼 형제가
모자를 똑같이 쓰고
놀이터에 놀러 나왔다가
심술쟁이 바람에
모자가 묵 타고 날아가 버렸다
이제 엄마한테 혼났다고 쩔쩔매다가
찌그러진 양은냄비 세 개를 보고
동시에 하나씩 머리에 둘러썼다
그네에 나란히 앉아 쉬다가 깜빡 졸았는데
그사이에 수다쟁이 고물장수 '도널드 펀틀로이 덕*'이
찌그러진 양은냄비 세 개를 벗겨서 가져갔다
결국 엄마한테 싸리 빗자루로
맞을 생각을 하고 집에 들어가는데
하필 도토리나무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났다
이래저래 이십 층까지 걸어서 올라가는데,
도토리나무 마당을 쓸기 위해
싸리 빗자루를 가지고 나오는 엄마와 딱 마주쳤다
어디서 그런 새똥 모자를 똑같이 맞춰 쓰고 오니?
놀이터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고마운 새 한 마리가 머리에 똥을 하나씩 싸준 것이다
엄마 어때?
보기만 해도 지겨운 모자를 새롭게 바꿨는데……
* 디즈니 '도널드 덕'의 정식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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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빛이 내린다 - 안녕바다
http://www.youtube.com/watch?v=3U4mxBpX_m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