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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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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단산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07회 작성일 18-03-01 08:56

본문

외할머니 손

 

명절 때마다

엄마가 꼭 잡고

들여다보는

외할머니 손은

책일 거야

 

생선장사 해서

엄마 이모들을 힘들게 키운 이야기가

닳은 손톱

딱딱한 손바닥

굵은 마디 속에

빼곡히 적혀있는

 

그러니까 엄마가

-엄동설한에 생선장사 해서 우릴 키웠는데

아직도 생선을 팔고 계셔

중얼중얼

눈물로 밑줄까지 주~룩 긋지

 

고서일 거야

점점 더 낡아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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