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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빈삼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59회 작성일 18-06-13 05:46

본문

 글쓴이 : 조장助長
조회 : 12  

가족

 

 

 

완두콩을 열어보니

방 하나에 우리 집처럼

옹기종기 모여 있다.

 

자세히 보니

실 하나에 꿰인 듯

매달려 있다

 

끝으로 갈수록 조금 작은 것을 보니

막낸가 보다

 

남의 집 방문 느닷없이 연 것처럼

웃다 들킨 사람들처럼

 

반갑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웃음소리 들리는 것 같다.

 

 

 글쓴이 : 단산지
조회 : 13  

호박순

 

 

 

이리 갈까

저리 갈까

망설이지 않지

 

이쪽이 곧을까

저쪽이 평편할까

재지도 않지

 

가시넝쿨, 담벼락, 지붕

길 아닌 곳도 길을 내며

가는 길 포기란 없지

 

아무리 힘들어도

꽃피우고

호박들 주렁주렁

 글쓴이 : 털빠진붓
조회 : 14  

똥과 화장실과 실례하겠습니다

 

 


내 똥 치고

나 똥 누는 거 본 사람한테는

엄마, 나 똥!”

언니, 똥 누고 올게.”

 

내가 화장실 가는 것만

본 사람한테는

친구야, 화장실 갔다 올게.”

선생님,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내가 화장실 가는 것

못 본 사람한테는

저 죄송하지만 잠시만 실례하겠습니다.”

 

그 사람과의 거리만큼

점점 길어지는

신기한 말

조회 : 18  

  그늘 무릎


  책벌레



  밭에서 일하던 할머니
  나무 아래 앉는다
  그늘이 먼저 와서 있는데
  아빠 무릎에 앉은
  나처럼 나무 그늘에 앉는다
  나무가 펼쳐 든
  푸른 동화책 한 권,
  그늘이 할머니를
  무릎에 앉혀서 읽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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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6월의 추천작에 선정되신
문우님 모두 축하드립니다.

빈삼각 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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