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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조장助長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77회 작성일 18-11-06 12:39

본문

코스모스

 

 

 

누구를 기다리듯

길게 꽃대를 뽑아 올리고야 꽃을 피웠다

 

작은 바람에도 좌우로 흔들린다

자기 좀 봐 달라는 듯

 

앞을 지날 때는

앞뒤로 인사하는 것처럼 흔들리더니

한참을 지나쳐왔는데도 흔들린다

 

멀어져 잘 보이지 않으니

까치발을 하면서 흔들리는 것 같다

 

저러다 허리 부러질 것 같다

 

이제는 보이지 않지만,

지금도 계속 흔들고

있을 것만 같다

할머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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