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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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앞에서 /손계 차영섭
나무 앞에 서면
나뭇잎을 바라보며
숨을 크게 들이마신다
불룩해진 배를 느끼고
잠깐 멈추자마자
숨을 몰아 내쉰다
나는 산소를 들이마셨고
탄산가스를 내쉬었다
내가 내쉰 숨을 나뭇잎이 받아,
파랗게 들이마시고
탄산가스는 근육이 되고
산소를 모두 내뱉는다
나와 나무는 서로 주고받으며
하나가 된다
오! 거룩한 나무와 내 생명의 신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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