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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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계 차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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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1회
작성일 19-07-0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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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손계 차영섭
나는 나이를 몰라요
눈이 오면 태어나고
봄이 오면 줄어드니까요
나는 나무를 닮았어요
한번 태어나면
한 발짝도 못 움직이니까요
나는 추위를 안타요
옷도 안 입고
알몸으로 살잖아요
태어나기 전에는 무한 자유
태어나면 유한 자유,
그래서 삶은 고달픈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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