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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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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3회 작성일 20-01-28 10:54

본문

골짜기 /손계 차영섭

 

흘러드는 물을 다 받아들인다

받은 대로 다 흘러보낸다

자기 몸에 뼈가 드러나도록 참고

굴욕의 위치를 고수한다

 

 

남의 눈에 보이지 않게

낮은 자세를 취하며 봉사한다

골짜기에 줄을 서면 바다로 이어진다

지금은 개울물, 나중엔 바닷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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