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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 동시) 세연정(보길도) -보길도 기행 중 세연정에서 / 함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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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함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회 작성일 21-01-12 15:16

본문

 (기행 동시)

 

세연정(보길도) 

-보길도 기행 중 세연정에서


                                   함동진 (시인. 아동문학가. 수필가. 서예가) 



 보길도 격자봉 아래 부용동계곡
 흐르는 맑은 물 막아 큰 못 이루어
 세연지(洗然池)라 하고요
 세연지의 물을 끌어 들여
 인공 연못 회수담回水潭을 만들고요
 두 못 사이에 멋지게 세운 정자
 이름지어 세연정이라 했어요.


세연(洗然)이란
 주변 경관이 매우 깨끗하고 단정하여
 기분이 상쾌해지는 곳이란 뜻이지요
 주로 연회와 유희의 장소로 쓰고요
 고산 할아버님은 멋진 시인 할아버지
 세연지에 배를 띄우고
 어부사시사를 노래하며 풍류를 즐겼대요


 세연정은 동서남북과 중앙
 모두 다섯 곳에 현판을 달았었지요
 비홍교 남쪽에는 혹약암 등의 일곱 암석이 있고요
 정자 서쪽에 편액을 칠암헌(七岩軒)이라 했어요
 중앙은 세연정(洗然亭)

남쪽에는 낙기란
 서쪽으로 동하각(同何閣)
동쪽에는 호광루( 呼光樓)라 했지요


[동하각]
내 어찌 세상을 저 버리랴
 세상이 나를 저 버렸네
 이름은 중서위에 있는 것이 아니거니
 삶은 항시 녹야의 규범과 같았다네
                 (고산 윤선도)


고산 할아버님은 동하각이라는 시를 썼는데요
 은둔의 세월을 보내면서도
 정치야망을 버리지 못는 자신의 처절한 심경을
 시로 써서 표현한 것이지요.


세연지는 시냇물을 막아
 논에 물을 대는 원리로 만든 연못이지요
 흘러가는 계류를 판석으로 제방을 쌓고
 마음 심(心)자* 모양의 연못을 만들고
 연못 안에 인공 섬을 만들고
 곳곳에 바위 배치하여 운치를 더하고
 물 흐름을 더디게 하여 수면을 고요하게 했지요
(* 옥소대에서 세연지를 내려다보면 마음심心자로 보이도록 꾸며 배치함.)


고산할아버님은 옥소대에서
 기녀들에게 긴 소매를 단 채색 옷을 입혀
 춤을 추게 하고
 그림자가 세연지에 비치는 모습을 즐겼다지요

 

 세연지 연못 가운데 인공섬이 있지요
 세연지 인공섬은 둥그렇게 석축을 쌓고
 안에 흙을 부어 나무를 심어서
 세연지 연못의 경관이 한층 더 멋스러워요.


세연지에 여러 개의 바위를 배치하여
 운치를 더하며 물흐름을 조절하고요
 못 속에 배치한 바위 무더기를 칠암이라 하지요
 바위들 때문에 세연정을
 칠암헌七岩軒이란 별명도 얻었지요.


세영정에는 사투암射投岩이란 바위가 있어요
 윤선도 할아버님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 외국세력의 침략이
 잦았던 시대에 살으셨지요
 선비님 할아버지라고 어찌 무(武)를 등한시 하셨겠어요
 세연지 건너 산중턱에 옥소암에 과녁을 설치하고
 사투암射投岩 바위에서 활을 쏘았다고 전해와요
 사투암 바위는 활을 쏘기에
 알맞도록 다듬은 흔적이 뚜렸해요.


혹약암(或躍岩)은 세연지 안에
 뛰어오를 듯한 형상을 한 큰 바위의 이름이어요
"큰 두꺼비가 뛸 듯하고서 아직 뛰지 않고 못에 있다." 는
 뜻 의 옛 중국 역경(易經)에 나오는
 시구에서 따온 이름이라 해요
 이 바위는 와룡암(臥龍岩)을 닮았다고
 촉망되는 인물이 아직 안 나타나
 활동하지 않고 있음을 비유한다해요
 촉한의 제갈량 (諸葛亮)은 세상 보기드문 영웅이었지만
 삼고초려三顧草廬에 응하기 전에는
 세상에 나타나지 않았으며
 평소 와룡관을 쓰고 있어
 와룡선생(臥龍先生)이라 불리운 사람이지요


 용처럼 꿈틀거리는 물속의 바위
 어찌하여 와룡암을 닮았는고
 나는 제갈 공명의 상을 그려
 이 연못 곁에 사당을 세우고져 하네
             (고산 윤선도)


고산할아버지가 지은 혹약암이라는 한시를 번역한 시인데요
 제갈량을 기리며 기념하고자 한 것은
 대망(大望)을 꿈꾸며 장래를 기약하고자 하는
 고산의 야심이 들어 있는 내용이지요


 고산할아버님이 세연지에서 어부사시사를 부르며
 낚시를 한 것은 고기를 낚고자 함이 아니요
 큰 뜻을 펼칠 세월을 낚기 위함이었지요
* 삼고초려三顧草廬 : 유비가 세 번을 찾아가 제갈량을 모셨다는 고사에서 연유한 말.


고산할아버님은 거북 모양의 바위 위에
 얹어놓은 비홍교(飛虹橋) 무지개다리를 지나
 세연정에 오르곤 하였지요
 비홍교는 지금 그 자취 없어져
 찾아볼 수 없고 터만 남았지요


 세연지 건너편 대나무 무성히 자라는 곳에
 고산할아버님은 충절을 표현하기 위해
 타고 다니던 말의 목을 쳐 묻어 놓아
 이 곳을 고산마총(말무덤)이라 전해오고 있어요

 졸졸졸 시내에 제방을 막아
 논물 대는 원리를 이용하여
 세연지에 물을 가두기 위한 둑으로
 일명 굴뚝 다리라고도 부르지요
 양쪽에 판석을 세우고
 안을 진흙과 강회를 섞어 채워서
 물이 새는 것을 방지하였고
 윗 부분에 다시 판석을 깔았지요
 판석板石보는
 세연지에 물이 고이도록 물막이 둑으로
 옥소대로 오르기 위해 세연지를 건너는 다리로
 장마 때는 물이 넘쳐 작은 폭포로 사용하고요
 판석보는 공명共鳴(울림)설계로
 적은 물의 넘침에도
 울림 폭포소리로 세연정까지 들렸대요


 세연정 입구로 들어오다 왼쪽에 보이는
 동대는 사각형으로 쌓은 단이구요
 고산할아버님은 기녀들로 하여금
 춤을 추게 하고 이를 보며 즐긴 무대라 하지요


 서대는 세연정 입구로 들어오다 보이는 오른쪽에
 나선형 모양 삼단의 돌 계단으로 축조되어 있고요
 여기서는 국악을 연주하였다 하지요


 연꽃이 있는 회수담(回水潭)은
 세연지 맞은 편의
 네모 난 인공 연못으로
 가운데 네모 난 방도方島(사각형의 섬)를 만들어
 회수담의 물이 돌게 하고요
 수입구와 배수구를 과학적으로 조절하여
 항상 일정한 수위가 되게 하였어요
 연못 가운데에는 노오란 꼬마 연꽃을 심어
 고산할아버님의 연꽃 사랑을 보여주고 있지요.
 *(큰 연꽃은 번식력이 강해 연못을 순식간에 메꿈으로 회수담 역할을 못하게 되어 꼬마 연꽃을 심었다함.)


윤선도 할아버님의 생애에는
 기이하게도 세 송이의 연꽃 같은 인연이 있어요
 태어난 곳이 서울의 동부 연화동(지금의 종로구 연지동)이고요
 해남 종손으로 종택을 물려받은 곳이 전남 해남 연동이고요
 마지막 은거지인 낙서재 주변을 부용동이란 이름을 붙여
 연꽃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였음을 보여주고 있어요.


연꽃은 혼탁한 시류에도 불구하고
 의연한 기품을 잃지 않은 선비나 시인을 상징하는데요
 중국의 대학자이며 문장가인 주돈이는
'애련설'이라는 글을 남겨 연꽃의 상징성을 표현했지요


"내 홀로 연을 사랑하노니
 진흙에서 나서 물들지 않고
 맑은 물결에 씻기어 요염하지 않고
 가운데는 총하고 밖은 곧으며
 넝쿨도 가지도 없으나 향기는 멀리 더욱 맑으며
 정정하여 조촐히 섰으니
 멀리 바라볼 수는 있어도
 가까이 매만질 수는 없다."
     * (중국 주돈이의 글)


회수담에도 역시 연꽃을 심어 놓으니
 고산할아버님과
 연꽃의 특별한 인연을 생각하게 되지요.


무도암은 회수담 안에 있는
 사각형의 평평한 바위이고요
 고산할아버님은 무도암 위에서
 무희들의 춤추는 것을 보며 즐겼다해요

 

 유도암은 회수담과 정자에 붙은 바위로
 고산할아버님은 이 바위에 앉아
 낚시줄을 드리우고요
 무도암 에서 춤추는 모습을 보고
 시를 읊었다해요

 회수담에 사각형의 인공섬 방도를 만들고
 그 곳에 나무를 심었지요


 회수담방도는 회수담의 물을 돌게 하여
 썪지 않게 하고
 경관을 아름답게 하는 것이지요


 세연정 동쪽 축담 밑에는
 계담에서 인공연못으로 물을 공급해 주는
 터널식 수입구가 있어요
 오입삼출이라 하여 물이 들어가는 구멍은 5개
 인공 연못 쪽으로 나가는 구멍은
30cm아래에 세 개가 만들어져 있지요

 

 판석보로 막은 계담 물이
 인공연못으로 빨리 유입되며
 연못 속의 수면을 고요하게 했고요
 농민들이 개울에 보를 막아
 논에 물을 대는 방법을 응용한
 고산할아버님의 절묘한 건축조예 멋지지요


 세연정 앞 회수담 쪽에
 몇 백년쯤 자랐을까 저 큰 노송
 가지를 물속으로 느려뜨리고 있어요
 세연정과 멋진 조화를 이루어
 옛부터 이 소나무를 세연고송(洗然孤松)이라 하고요
 부용동 팔경 중 하나라 해요

 

 옥소대(玉簫臺)는
 세연지 건너 편 산 중턱의 넓적한 바위로
 고산할아버님은 기희(妓姬)에게
 소매가 긴 채색 옷을 입혀 춤추게 하고
 세연지 못에 거꾸로 비치는 그림자를 보고 즐겼다 하고요
 옥소玉蕭란 '옥으로 만든 퉁소' 로
 기희들의 춤과 더불어 풍악을 연주한 곳으로 보이지요.

봉화대는 세연지를 만들면서
 파낸 흙을 쌓아놓은 곳이고요
 고산할아버님은 세연정에서 유희하다가
 음식이 필요하거나 낙서재와 연락할 일이 있을 때
 이 곳에서 깃발이나 연기를 피워 신호를 주고 받았다하지요
 지금은 푸르른 나무가 울창하고
 여름철에는 바람이 서늘하여
 여행객들이 땀을 식혀가는 곳이 되었지요


 세연정 둘레에 쌓았다는 세연정 토성은
 일부만 남아 있고요
 토성에는 상록수들이 밀림을 이루고 있어요.


세연지 상류에는 샘물이 세차게 흘러나오고
 샘에 내려가기 전 보길초등학교 울타리에는
 세연정으로 통하는 길을 터놓아 보길도 부용동
 아이들은 고산할아버지하고 날마다 놀아요


 세연정 앞 회수담 곁과 보길초등학교 담 사이에
 고산할아버님이 세연정에서 지으신
 어부사시사의 춘 하 추 동 네 수가 각각
 큰 돌에 새겨져 있어요
* (시비의 부지는 보길초등학교에서 기증하였다고 함)


어부사시사 시비

春詞(춘사-봄노래)
앞강에 안개 걷고 뒷산에 해비친다
 배 뛰워라 배 뛰워라
 썰물은 밀려가고 밀물은 밀려온다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강촌에 온갖 꽃이 먼 빛이 더욱 좋다
(시비의 내용 - 춘사 제 1수)


夏詞 (하사-여름노래)
궂은 비 멈춰가고 시냇물이 맑아온다
 배 띄워라 배 띄워라
 낚싯대를 둘러메고 깊은 흥이 절로 난다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산수의 경개를 그 누가 그려낸고
(시비의 내용 - 하사 제 1수)


秋詞 (추사-가을노래)
물외(物外)의 맑은 일이 어부생애 아니던가
 배 뛰워라 배 뚸워라
 어옹(漁翁)을 웃지 마라 그림마다 그렸더라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사철 흥취 한가지나 가을 강이 으뜸이라
(시비의 내용-추사 제 1수)


冬詞 (동사-겨울노래)
구름 걷은 후에 햇볕이 두텁도다
 배 띄워라 배 띄워라
 천지가 막혔으니 바다만은 여전하다
 찌거덩 찌거덩 어야차
 끝없는 물결이 비단을 편 듯 고요하다
(시비의 내용 - 동사 제 1수)


    [세연정 소재지]  :   전라남도 완도군 보길면 부황길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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