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추프라카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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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농바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97회 작성일 15-12-11 16:11본문
유추프라카치아 / 남정률
누군가 조금이라도 몸을 건드리면
그 때부터 시름시름 앓다가 죽고 만다는 꽃
아프리카 깊은 밀림에 산다는 음지식물
'유추프라카치아'
남의 접근을 싫어하는
지독한 결벽증의 소심한 식물
유추프라카치아의 또 다른 사실
어제 건드린 사람이 오늘도 건드리고
내일도 건드리고 모레도 건드리고
계속해 건드리면 죽지 않고 산다는 것
애정을 가지고 사랑의 손길을 계속 주면
이전보다 더 튼튼히 잘 자란다는 것
손길이 없어지면 시들어 죽는다는 것
음지에서
사랑을 모르고 외롭게 자라던
'유추프라카치아'
지속적인 애정을 바라다
사랑이 식으면 죽어버리는
"사람의 영혼을 갖고 있는 식물" 이란 꽃말의
'유추프라카치아'
오늘도
사랑을 기다리며
외로움에 떨고 있는
음지의 유추프라카치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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