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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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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8회 작성일 23-05-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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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랭이


 정민기



 감, 무, 고구마, 망고, 사과, 무화과, 딸기, 포도, 바나나, 귤, 파인애플, 살구

 쉬는 시간이 지나고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서 들어오셨는데,
 옥신각신 뒹굴면서 싸웠는지
 얼굴이 하나같이
 쭈글쭈글하게 구겨져 있다

 너희 자꾸 선생님 피를 말릴래?

 그러자 무화과가 손을 들었다
 선생님, 저 질문 있습니다

 저희는 저희끼리 말라가지
 선생님 피까지 말릴 수는 없습니다
 그 피는 우리 피가 아니라서
 우리는 절대!
 절대로 말릴 수 없습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별처럼 빛나고 해처럼 뜨거운 사랑이》 등, 동시집 《봄이 왔다!》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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