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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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딸기
거치른 이파리에 붉어서 서러운 것
날렵한 검은 혀가 수시로 지나가도
허기진 혓바닥에는
시큼한 지난 기억
방울진 핏덩이가 뭉근히 으깨어져
움켜쥔 삼베바지 하늘은 하옜었네
붉어진 낮달 하나를
깨물고 울던 날에
길가에 빨간 추억 여름은 짙어 가고
한 입에 담은 기억 무미한 세월일세
뱀딸기 익는 시절에
밀 익는 내 고향길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밀 익는 내 고향길" 걸어갑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너무 빨개서 더 고운
먹을수 없어서 더 아쉬운 이름도 거시기한 뱀딸기~
눈으로 보기만 하기에는 멋진 작품이지예~^^*
산길 걷다보면 이정표 처럼 길안내 하듯한~
여름이 깊어 갑니다~
바다가 싱그러운 손짓을 하는듯 합니다~
東海 바람 쐬고 가겠습니다 ㅎ
6월도 행복 하시길예~~~
계보몽님의 댓글

우연히 약수터 오르는 길에 뱀딸기가 빨갛게 익어 있어 발길을 멈추어 봅니다
유년의 언제인가 독사에 물려서 혼이난 기억도 있어 한참을 앉아 옛기억을 떠올려 보네요
동해안을 여행중이시군요 즐거운 여행되시길 빕니다
갑자기 한여름이 되어서 동해바람이 그립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아님!
들향기님의 댓글

이름이 왜 뱀딸기일까요
어릴 때는 뱀이 먹는 딸기인 줄 알았습니다
진초록 속에서 핀 빨간 뱀딸기 아무도 먹지 못하는
손길조차 주지 않는 서러움도 있겠지요
뱀딸기 익는 계절에 밀이 익는 철인가 봅니다
계보몽님 건강하세요
계보몽님의 댓글

어릴 때는 배가 고파 뱀딸기를 먹었던 적이 있엇습니다만
붉은 열매와 달리 맛이 시큼하기도 해서 찡그렸던 기억이 나네요
들향기님 생각처럼 아름다운 열매이나 먹지 못하는 것 때문에
사람들이 뱀딸기라 명명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늘 건강하세요 들향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