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에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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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에 앉아
그늘에 앉아 있는 세월은 잠잠하고
유년을 달려가는 마음은 조급하다
팽나무 잎새에 앉은
햇빛은 다정하고
껴안은 나무둥치 새파란 웃음들아
잎새에 붙어 있는 추억은 애달프네
고사목 가지 꺾이니
한세월 굽어지고
첫사랑 그 아이는 덧없이 사라지고
그 향기 품어 안고 시간을 쫓아가네
초원은 저리 푸른데
세월만 아득하네
댓글목록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추억은 추억을 낳고.....
세상의 흐름이 하도 빨라서 어느듯 소녀적 모습 사라지고
백발이 엉성 하게 제자리를 찿아 앉습니다
우리 엄니 돌아가시기전 검은 머리 한올 없이 하얗게 가셨는데
그래서 죽기전에 백발 긴머리 길러 보고 싶었는데예 그것도 이제는.....
첫사랑은 무언지 까마득히 생각 안나고
그런 감정의 의미는 무엇이었든지 잠시 그 시간으로 돌아가 보고 싶게 합니다
매일 매일 좋은 詩語즐감 하면서 덕분에 아침이 행복합니다
늘 건강 챙기시는 시간 되시고예 행복 하시길예~
계보몽님의 댓글의 댓글

노년의 삶은 푸념의 삶 같기도 합니다
추억을 먹고 살아간다 하지만 다 부질 없다는 생각입니다
이 생각 저 생각으로 그나마 맑은 정신도 혼탁해집니다
배설 같은 글들을 늘 읽어 주시고 마음 놓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무사한 하루 이어지시길 빕니다!
정민기09님의 댓글

"고사목 가지 꺾이니
한세월 굽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