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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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계절
오디가 새까맣게 밭둑에 익어 가면
감자순 널브러져 산달이 턱에 찬다
흙 속에 굵은 주먹들
팅글 탱글 토실타
가난한 유년에는 온 마을 감자 향기
구수한 그 향기는 울어매 배부르고
초저녁 생풀 태우며
별들과 노래하고
가난한 집 사정에 영글게 달린 감자
궁벽한 살림살이 언제라 풀어질까
짧아진 부지깽이에
울어매 속이 탔제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초저녁 생풀 태우며
별들과 노래"합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요즘도 가끔 고구마를 사다 쪄 먹는데예
감자는 삶아먹는 일이 거의 없어예~
반찬용으로 볶음을 해서 먹기는 했었는데
그것도 끊었습니다 안 좋다고 해서예~^^*
감자 뿌리에 조롱조롱 달린것 켜내면
농사 지은 보람도 있지만 얼마나 예쁠까예~
오디는 땅에 떨어져 까만 흔적을 남기고
풀밴 흔적남은 길 위로 피어나는 풀 내음
꽃 향기 보다 좋으네예~
좋은 꿈 꾸시고. 편안하신 밤되시길예~~~
계보몽님의 댓글

어제는 천년의 숲을 다녀 왔는데 요즈음은 공원마다 풀베기가 엄청나더군요
그야말로 풀내음이 그렇게 향기로운지 첨 느껴 보았네요
깊은 숲에 앉아 있으니 더위를 싹 잊을 수가 있었답니다
저는 찐 푸석푸석한 감자를 좋아해서 식사 대용으로 가끔 쪄먹습니다ㅎ
텃밭을 쓰라고 했더니 해마다 햇감자를 한 상자씩 주시네요
너무 덥습니다, 건강 유의 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