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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구한 삶을 사는 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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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슬바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3회 작성일 19-09-04 12:39

본문

기구한 삶을 사는 매미/松岩李周燦

십 수 년 땅속에서 성충으로 살아오다

장마가 끝날 무렵 땅 헤집고 허물 벗어

두 주살이

울부짖는

네 신세가 애 달타

씨받이 남기려고 짝짓기님을 찾는

저 한 몸 희생으로 종족을 보존하게

매미의

삶이란 것이

기구하기 만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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