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백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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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백일홍
꽃술이 망울망울 대구니 매달릴 때
링거에 매달린 생 더위도 숨막혔네
석달의 시한부 세월
무던히 살아내고
장맛비 굵어지니 숨소리 잦아지고
여한의 이순 세월 꿈처럼 사라지니
울아베 상여 나던 날
목백일홍 울었지
백일을 울고나니 세상은 붉어지고
핏물이 온 가지에 꽃처럼 피었더라
해마다 찾아오는 너
반가워서 우는데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해마다 찾아오는 너
반가워서" 웁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백일을 울고나니 세상은 붉어지고
핏물이 온 가지에 꽃처럼 피었더라"
가슴이 찡 해지는 詩語입니다
대단하신 표현력에 할말을 잊습니다
창원 도로중앙화단에 목백일홍이 심어져
오래도록 눈을 즐겁게 했는데
이번 도로 공사 이후로 모두 사라지고 없으니
그립고 그리운 마음입니다
편한건 빠른것만 생각하니 삭막이 도가 넘치고
사람 인성도 메말라갑니다~
계보몽님의 댓글

이번 여행 때 창원을 지나왔습니다만 구마산이 참 많이도 변했더군요
신도시 개념으로 기획을 하다보니 옛향기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집앞의 목백일홍이 장맛비에 고요합니다
먹구름이 얼마나 비를 뿌릴지 잔뜩 찌뿌려 있네요
하루 종일 비요일이 될 것 같습니다
흐렸지만 가벼운 하루 되시길요
정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