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마음 내 것이면 > 시조

님의 마음 내 것이면 

글. 최마하연

님의 마음 내 것이면 초가집도 좋으련만 
몸뚱이는 내 곁이나 마음 간 곳 따로 있네
분명히 내 님 맞소만 내 님 분명 아니어라

무심한 듯 쏜살같이 흘러가는 세월 속에 
쌓이는 건 그리움이오 나오는 건 한숨이네
원망을 어찌하려오 어찌하여 달래리오

못난 목숨 다하여서 염라대왕 오라 해도 

님의 사랑 부족하여 나는 나는 못 갑니다 
눈물이 강물 되어서 나는 나는 못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