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몽선습 최종 회 8 跋文(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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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몽선습 최종 회 8 跋文(발문)
孟子曰讀其書(맹자왈독기서)하고 : 맹자가 말하기를 “그 글을 읽고,
誦其詩(송기시)하면서: 그 시를 외우면서
不知其人(부지기인)이 : 그것을 지은 사람을 모른데서야
可乎(가호)아, : 되겠는가?”라고 했다.
余幼時(여유시)에: 내가 어렸을 때
見人家子弟(견인가자제)하니: 남의 집 아이들을 보니,
初學者(초학자)로 : 초학자로서
無不以是書爲先(무불이시서위선)하여: 이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 없었는데,
而第不知出於何人之手(이제불지출어하인지수)더니: 그것이 누구의 손에서 지어졌는지
아는 사람이 없었다.
今(금)에 : 지금에야
朴上舍廷儀氏(박상사정의씨)가 : 박상사(朴上舍) 정의(廷議) 씨가
來謂余曰此吾高祖世茂之所編也(내위여왈차오고조세무지소편야)라.: 와서 내게 말하기를
“이것은 우리 고조할아버지 세무(世茂)라는 분이 지으신 것이다.”고 했다.
余不覺驚喜曰今日(여불각경희왈금일)에야: 나는 자신도 모르게 놀랍고도 기뻐서 말하기를
“오늘에야
始知其人矣(시지기인의)로다.: 마침내 그 사람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公爲明廟祖名臣(공위명묘조명신)하여 : 공은 명종 조에 명신으로
其學問(기학문)이: 그 학문이
有淵源(유연원)하고 : 연원이 있고
而門路(이문로)가 : 그 문로가
亦甚正(역심정)하니: 또한 심히 바르니
觀於此編(관어차편)이면 : 이 책에서 살펴보면
卽可知矣(즉가지의)리라 : 가히 알 수 있다
其該括約說(기해괄약설)이 : 그 약설을 해괄 해보면
無非學問中體(무비학문중체)니: 학문의 중체가 아님이 없으니
認一大公案(인일대공안)이며 : 하나 큰 공안임을 알 것이며
而所序歷代(이소서역대)가: 역대를 펼쳐 놓은 것이
又史家之總目也(우사가지총목야)라. : 또 사가의 총목이다
或(혹)이 : 어떤 사람이
疑編內所輯理氣性命等說(의편내소집리기성명등설)과: 책 안에 편집된 이기성명등의 설에
의문을 두며
非童學所能知(비동학소능지)라 하나 : 아동이 아해할 수 있는 바가 아니라고 하나
此則不知作者本意所在也(차칙불지작자본의소재야)라.: 이것은 곧 작자의
본의가 있는 곳을 몰라서다
朱子嘗論仁說曰此等名義古人之敎(주자상론인설왈차등명의고인지교)가 :
주자가 일찍이 인설을 논하여 이르기를 이러한 종류의 명의는 옛사람의 다르침은
自小學之時(자소학지시)로: 소학을 배운 때로부터로
已有白直分明訓說(이유백직분명훈설)하니 : 이미 바르고 분명한 교훈과 설명이 있으니
得知此道理(득지차도리)이면 : 이 도리를 알게되면
不可不着實(불가불착실)하며: 착실해지지 않을 수가 없다
踐履(천이)가 : 실천하는 것이
所以實造其地位也(소이실조기지위야)라. : 그 지위를 실제로 만드는 방법이다
若茫茫理會不得(약망망리회부득)이면: 만일에 망망해서 이해하지 못하면
則其所以求之者(칙기소이구지자)을 : 자신이 그것을 구하는 방법
乃其平生所不識之物(내기평생소불식지물)이니 :
곧 자신의 평생동안 알지 못하는 물건이 되는 것이니
復何所向望慕愛而知所以用其力耶(복하소향망모애이지소이용기력야)아. :
다시 어디서 앙망하고 사모하나 그 힘을 사용할 방법을 알겠는가
今之童學略識諸般名儀界限(금지동학약지제반명의계한)하여:
오늘날 아이들이 대강이나마 여러 가지 명의(名義)의 한계를 알아서
終有所歸宿者(종유소귀숙자)가 : 드디어 돌아가 머무를 곳이 있게 되는 것은
必於此書而得之(필어차서이득지)니 : 반드시 이 책에서 얻어지는 것이니,
其功(기공)이 : 그 공효(功效)가
豈不大哉(기부대재)아: 어찌 크지 않으랴.“고 했다.
窃聞今仩殿下每臨筵(절문금상전하매임연)에 : 들어보니, 금상전하(今上殿下)께서
경연(經筵)에 임(臨)하실 때마다,
喜說此書(희설차서)하시니 : 이 책에 관하여 말씀하시기를 좋아하신다니,
睿學之明其必有以識此矣(예학지명기필유이지차의)라. :
그 학문에 대한 밝으신 판단이 반드시 이것을 의식하고 계신 것이다.
公子景蕃(공자경번)이며 : 공의 자(字)는 경번(景蕃)으로
咸陽人(함양인)이니 : 함양 사람이다
登第(등제)하여: 과거에 올라 .
始爲翰林(시위한림)하고 : 처음에 한림(翰林)이 되었으며,
官止監正(관지감정)하다. 벼슬이 감정(監正)에 그쳤다
蘇齋盧相公守愼(소재노상공수신)이: 소재 노상공(盧相公) 수신(守愼)이,
以嘗箸此書(이상저차서)하여 : 일직이 이 책을 지어
載公墓碣云(재공묘갈운)이라.: 공의 묘갈(墓碣)에 실었다고 한다.
崇禎紀元之商橫閹茂日(숭정기원지상횡엄무일)에 : 숭정기원(崇禎紀元) 경술년 양월(陽月) 일(日)에
恩津宋詩烈謹跋(은진송시열근발)이라 : 은진(恩津) 송시열(宋時烈) 삼가 발문을 씁니다.
9필선채응복소(弼善蔡膺福疎)
伏見朝紙(복견조지)에 : 엎드려 조지(朝紙)를 보건대
有童蒙先習進講冑筵之溟(유동몽선습진강주연지명)하오니:
<동몽선습>을 주연(晝筵)에 진강(進講)하라는 명이 계셨습니다.
此誠聖朝(차성성조)에 : 이는 참으로 성조(聖朝)에서
歷累代書筵講溟之初書(역누대서연강명지초서)이온데:
여러 대를 두고 주연에서 맨 처음 강론(講論)하여 밝히던 책인데
而何幸今日(이하행금일)에 : 다행스럽게도 이제
復下是溟(부하시명)이라.: 다시 이같은 명을 내리셨습니다.
我聖仩(아성상)의 : 우리 성상(聖上)께서
遵先朝喩敎之道(준선조유교지도)가 : 선대 임금님들이 깨우쳐 가르치시는 도리에 따르심이
出尋常萬萬(출심상만만)하오니: 이처럼 지극하시니,
在廷臣僚(재정신료)가 : 조정의 신하들이
莫不欽誦(막불흠송)이어늘: 삼가 성덕(聖德)을 칭송하지 않은 이 없거늘,
況臣忝居宮僚之末(황신첨거궁료지말)이리까.:
하물며 외람되게 동궁요속(東宮僚屬)의 말석을 차지하고 있는 이 몸이리까.
惟我列聖朝傳授之學(유아열성조전수지학)을: 열성조(列聖朝)에서 전수(傳受)하던 학문을
將復見於今日(장부견어금일)이니 : 오늘에 다시보게 되니,
其所歡忭鼓舞(기소환변고무)는: 마음이 기쁘고 고무(鼓舞)됨이
自倍恒人(자배항인)이로소이다. : 스스로는 다른 사람의 배나 됨니다.
第念是書(제념시서)건대: 공손히 이 책을 생각건대
本之以三綱五倫(본지이삼강오륜)하여: 이 책은 삼강오륜에 바탕을 두고,
參之以六經諸史(참지이육경제사)하여: 육경(六經)과 여러 사서(史書)에 나오는 말들을 참고하여
修濟治平之謨(수제치평지모)와 : 이에 더해서
수신(修身) . 제가(齊家) . 치국(治國) . 평천하(平天下)의 법도와
前古興亡之蹟(전고흥망지적)이 : 지난날의 흥망의 자취가
暸然命白於一編之中(료연명백어일편지중)이니다.: 이 한 책 안에 요연(暸然)히 밝혀져 있습니다.
故廂臣沈守慶(고상신심수경)이 : 고상신(故廂臣) 심수경(沈守慶)이
嘗贊曰(상찬왈)가: 일찍이 찬양(讚揚)하여 말하기를
實兼經史之備(실겸경사지비)라 하니: “경사(經史)를 겸하여 갖추었으니
是可謂知此書者也(시가위지차서자야)니이다.: 이 책은 실로 선
先正臣宋時烈(선정신송시열)이 : 정신(先正臣) 송시열(宋時烈)이
曾跋編尾(증발편미)이: 일찍이 이 책 끝에 발문을 썼는데,
曰讀其書(왈독기서)하며 : 말하기를 그 글을 읽으면서
不知其人(부지기인)이 : “그 글을 지은이를 몰라서야
可乎(가호)아 하니 : 되겠는가."라고 했으니
蓋是書(개시서)는 : 대개 이책은
明廟祖名臣朴世茂之所著(명묘조명신박세무지소저)이오며 :
명묘조 때의 명신 박세무가 지은 것이며
而世茂(이 세무)는 : 박세무는
卽先正臣朴知誡之祖也(즉선정신박지계지조야)니이다. :
곧 선정신 박지계의 할아버지입니다
嘗與先正臣金淨金湜(상여선정신김정김식)과: 일찍이 선정신 김정과 김식과 함께
爲道義之交(위도의지교)하여 : 도의의 사귐을 가졌고
學問有淵源(학문유연원)하여 : 학문에는 연원이 있어
而先正臣朴世采(이선정신박세채)도 : 선정신 박세채
亦有所尊慕者矣(역유소존모자의)니이다. : 또한 존경하고 사모하는 사람이었습니다
今當講是書之日(금당강시서지일)에: 지금 이 책을 강론 하는 날을 맞아
不可不先知是書之歷(불가불선지시서지력)이오며 : 이 책의 이력을 먼저 알아보아야 하고
而且其跋文(이차기발문)이 : 또 그 발문이
曾出於先正臣之手(증출어선정신지수)하여 : 일찍이 선정신의 손에서 나왔었으며
且鋪張開明(차포장개명)하니 : 또 널리 퍼져 알려졌으니
亦將有益於睿學(역장유익어예학)이니다. : 또한 깊은 학문에 유익함이 있을 것입니다
臣意(신 의)는 : 저의 뜻은
以爲今此開講之初(이위금차개강지초)에 :지금 이 강설을 여는 처음에
竝刊跋文(병간발문)하여: 아울러 발문을 쓰며
兼講之(겸강지)를 : 아울러 이를 강의를
恐不可已也(공불가이야)니이다.: 마칠 수 있을까 두렵습니다
10 御製童蒙先習序(어제동몽선습서)
夫此書(부차서)는 : 이 책은
卽東儒所撰也(즉동유소찬야)라 : 우리나라 선비가 지은 것이다.
總冠以五倫(총관이오륜)하고 : 첫머리에서 오륜에 대한서 총괄적으로 논하고,
復以父子君臣夫婦長幼朋友(부이부자군신부부장유붕우)로 :
그 다음은 이것을 다시 부자·군신·부부·장유·붕우로
列之于次(열지우차)하며 : 순서를 열거(列擧)하였다.
而其自太極肇判(이기자태극조판)으로 : 태극(太極)이 비로서 나누어짐으로부터
三皇五帝夏殷周漢唐宋以至皇朝(삼황오제하은주한당송이지황조)에:
삼황·오제·하·은·주·한·당·송을 거쳐 명나라에 이르기까지
歷代世系(역대세계)를 : 역대의 대대의 혈통(血統)이
纖悉備錄(섬실비록)하고 :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逮夫我東(체부아동)하여는 : 우리나라에 이르러서는
始檀君(시단군)으로 : 단군에서부터
歷三國(역삼국)하여 : 삼국을 거처
至于我朝(지우아조)에 : 조선에 이르기까지
亦爲俱載(역위구재)하니: 역시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文雖約(문수약)이나 : 글은 비록 간략하나
而祿則博(이록칙박)하고 : 그 범위는 넓고,
卷雖小(권수소)나 : 책은 비록 작으나
而包則大(이포칙대)라.: 그 속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 크다.
其況堯舜之道(기황요순지도)는 : 더군다나 요·순의 도는
孝弟而已(효제이이)라. : 효제일 뿐이랴.
舜之命契(순지명계)에 : 순이 계(契)에게 명하여
以五品爲重(이오품위중)하니 : 오품을 중히 여기게 했으니,
此文之冠以五倫者(차문지관이오륜자)가 : 이 책의 첫머리에 오륜을 말한 것은
其意宏矣(기의굉의)로다.: 그 뜻이 대한히 깊다
噫(희)라 : 아,
孝於親然後(효어친연후)에 : 어버이에게 효도하고 나서
忠於君(충어군)하며 : 임금에게 충성하고,
弟於兄然後(제어형연후)에 : 형에게 공손하고 나서
敬于長(경우장)하니 : 어른을 공경하니,
以此觀之(이차관지)면 : 이것을 가지고 본다면
五倫之中(오륜지중)에 : 오륜 가운데
孝弟爲先(효제위선)이라 : 효제가 제일이다.
雖然(수연)이나 : 그러나
詩贊文王曰於緝熙敬止(시찬문왕왈어집희경지)라 하니 : 〈시경〉에서 문왕을 칭송하여 말하기를,"아아! 공경의 덕을 밝히셨네,"라고 했다.
敬者(경자)는 : 공경이란,
成始終徹上下之工夫也(성시종철상하지공부야)라. :
일의 시작과 끝맺음을 바로 하고, 위와 아래를 이어주게 하는 공부인 까닭에
故(고)로 : 그래서
大學要旨(대학요지)는 : 〈대학〉의 요지는
卽敬字也(즉경자야)요 : 곧 경(敬)이란 한 글자로,
中庸要旨(중용요지)는 : 〈중용〉의 요지는
卽誠字也(즉성자야)라 : 곧 성(誠)이란 한 글자로 통한다.
誠敬(성경)이 : 성·경은
亦於學問(역어학문)에 : 또한 학문에 있어서
車兩倫鳥兩翼者也(거양륜조양익자야)라. : 수레의 두 바퀴, 새의 두 날개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今予於此書(금여어차서)에 : 내 이제 이 책의 첫 편에서
以誠敬二字(이성경이자)로 : 성·경, 두 글자를
冠于篇首(관우편수)하노라. : 책머리에서 강조하노라
誠然後(성연후)에 : 마음을 정성스럽게 한 후에야
能免書自我自(능면서자아자)하고 : 책은 책대로, 나는 나대로 되는 것을 벗어날 수 있고,
敬然後(경연후)에 : 공경히 한 후에야
可以欽體欽遵(가이흠체흠준)하니 : 가르침을 본받고 따를 수 있는 것이니,
學豈可忽乎哉(학기가홀호재)리오: 배움에 있어 어찌 가벼이 할 수 있겠는가
予又於券下國初開創(여우어권하국초개창)하고: 나는 또 이 책맨 마지막에 나오는,
나라를 처음 새우고서
受號朝鮮之文(수호조선지문)에: 조선이라는국호를 받았다는 부분에 이르러서,
慨然追慕(개연추모)하며 : 개연히 추모하여
三復興感也(삼복흥감야)로라 : 감탄의 말이 입에서 절로 나옴을 금치 못했다.
噫(희)라 : 아아
繼繼承承(계계승승)하사 : 왕업을 대대로 이어받서
重熙累洽(중희누흡)의 : 문물이 빛나고 정치가 밝았던 것은
寔是至仁盛德沈恩隆惠(식시지인성덕심은융혜)가 : 참으로 지극하신 인덕과 융숭한 은혜가
垂裕後昆之致(수유후곤지치)니 : 후손에게 미친 까닭이다.
繼體之君(계체지군)은 : 앞으로 왕업을 이어받는 임금들도
式體之德(식체지덕)하여 : 이 지극한 인덕을 본받아서
至于蕩蕩(지우탕탕)하여: 삼가고 경계하여
誠心愛民(성심애민)하여 : 성심으로 백성을 보살펴
永保元元(영보원원)하며 : 영원히 보전한다면,
則吾國其庶幾也(칙오국기서기야)며 : 우리나라도 그 앞날을 크게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且我東禮義(차아동예의)가 : 또한 우리나라의 예의가
雖因箕聖之敎(수인기성지교)나 : 비록 기성(箕聖)의 가르침에서 나왔다지만,
三韓以後(삼한이후)에 : 삼한(三韓) 이후로는
幾乎泯焉(기호민언)이라. : 거의 없어지고 말았다.
入于我朝(입우아조)하여 : 우리 조선에 들어와서
禮義畢擧(예의필거)하고 : 예의가 밝아지고
文物(문물)이 : 문물이
咸備(함비)어늘 : 모두 갖추 어졌건만
惜乎(석호)라 : 안타깝게도
術者之猶遺乎此哉(술자지유유호차재)여 : 이 책을 지은이가
이것을 빠뜨리고 써넣지 않았다.
嗟爾小子(차이소자)야 : 아아! 어린이들이여,
益加勉旃也夫(익가면전야부)인저. : 더욱 힘슬지어다.
時玄黓閹茂朝月上浣(시현익엄무조월상완)에 : 임술년 정월 상한(上澣)에
命芸館而廣印(명운관이광인)하고: 예관에 명하여 이 책을 널리 간행하도록 하고,
作序文於卷首(작서문어권수)하노라: 책 첫 머리에 서문을 쓰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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