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어리 채 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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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어리 채 얹었어 / 鵲巢
덩어리 채 얹었어, 덩어리 뒤집으며 구웠어, 연기 모락모락 피웠어, 굴뚝은 피는 연기 죄다 먹지 못했어, 방안은 안개처럼 흐릿했지, 사람들은 모두 굶주린 건 사실이야, 모두 덩어리 채 얹어 굽고 있었지, 세상은 석쇠처럼 달아 있었어, 하늘 아래 푸른 초원을 꿈꾸며 걸었던 저녁이었지, 풀처럼 낮게 울며 수레를 끌었던 거야, 되새김한 노을은 자꾸 핀셋처럼 젓가락이 되었어, 한 옴큼 쥔 코뚜레는 군침만 돌았지, 그때 옹기 깨뜨린 소리가 와작와작 들렸어, 하지만, 출생이 없는 멍에는 무겁고 가혹한 일이었어, 어쩌면 좋니? 그러니까 가파른 비탈을 구우래! 사람들은 이쪽도 저쪽도 덩어리 타며 연기만 피워 올렸어, 낟알을 알고부터 함께한 덩어리, 좌표를 그리며 나아갔던 덩어리, 동굴을 안식하며 연기를 피웠던 덩어리, 창과 방패로 세상을 엮었던 덩어리, 노릇노릇 익는 밤은 절대 즐겁지만은 않았어,
논둑을 걷는 소처럼 덩어리 채 얹었어,
댓글목록
베르사유의장미님의 댓글

님 잘 보고 가 옵니다 감사드리옵니다
예전의 시골풍경이 그려지는듯 하옵니다 . . .
그럼 오늘도 언제나처럼 보람의 열매들이 체리되어 열리듯 감사하고 즐겁게 행복하게 잘 보내시옵소서
신나라의 기분좋은 상상같이 라랄라 랄라 라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