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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납다 2. 꽃구경 별게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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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72회 작성일 16-04-20 00:06

본문

    사납다.

 

 

    생돈 들여 콩 한 자루 볶아서 택배 보내는 날

    서울엔 갑질도 의연해서 한 푼도 못 깎아 도로 넣지 않으면 냄새는커녕 전화도 안 돼 그러니 철석같이 돈질하고 어렵사리 받아서 내 볶아 파는 것은 인정사정 여러 부탁에 죄다 볶아 보내도 소식 하나 가물가물 이것도 독촉이라 전화질, 오늘 시원히 쏴 드리겠슴다 지랄 이런 꼴값도 없어 하마 들어올까 싶어

 

    늦은 저녁 애먼 눈만 휘둘러 비잉-빙,

    두둥실 두리둥실 구름만 잔뜩이라

    사납다 아 따 사납다 정신머리 사납다.

 

 

 

 

    꽃구경 별게 있나!

 

 

      봄날에 꽃구경 다녀 왔는교 본부장님

    꽃구경 제게는 아직 먼 나라 얘깁니다

    벚꽃도 금방 떨어져 나뒹구는 불혹에

    늦은 밤 이슥토록 이꽃저꽃 누비다가

    어수리 쑥 바구니에 나물만 잔뜩이라

    이것도 흐르는 물에 맑게 씻어 담아라

    꽃이야 별게 있나 보아 읽어 즐겁고

    연지에 폭 찍어서 늦은 밤 갈 줄 몰라

    손끝에 헤아려 보는 자정모리 이슬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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