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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시조) // 조저녁 - 박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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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813회 작성일 15-08-20 18:08

본문

 

초저녁

 

 

 


  풋잠과 풋잠 사이 핀을 뽑듯, 달이 졌다

 

  치마꼬리 펄럭, 엄마도 지워졌다

 

  지워져, 아무 일 없는 천치 같은 초저녁

추천1

댓글목록

무의(無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심동백
              - 박명숙


 

혈서 쓰듯,

날마다

그립다고만 못하겠네

목을 놓듯,

사랑한다고

나뒹굴지도 못하겠네

마음뿐

겨울과 봄 사이

애오라지 마음뿐

다만, 두고 온

아침 햇살 탱탱하여

키 작은 섬, 먹먹하던

꽃 비린내를 못 잊겠네

건너 온

밤과 낮 사이

마음만 탱탱하여



/////////////////////////////////


오래된 시장 골목




누구는 호객하고 누구는 돈을 세는

양미간이 팽팽한 노점 앞을 지나는데

꽃집의 늦은 철쭉이 여벌옷처럼 펄럭인다

가끔씩 여벌처럼 세상에 내걸려서

붐비는 풍문에나 펄럭대는 내 삶도

마음이 지는 쪽으로 해가 지듯, 저물 것인가

퍼붓는 햇살까지 덤으로 얹어놓아도

재고로만 남아도는 오래된 간판들을

쓸쓸히 곁눈 거두며 지나는 정오 무렵



/////////////////////////////


작은고모

                                      - 박명숙


 

덕유산자락 기평마을에 작은고모 살고 있지요
밤이면 황금벌레들 하늘 가득 살림나는 걸
허리를 접고 앉아서 나방처럼 지켜보지요

데룩데룩 이리저리 바쁜 하늘 기어다니며
몸 부딪고 배 뒤집는 별들의 난장을
처마끝 거미줄 사이로 까무룩이 바라보지요

어쩌다 툭, 황금벌레 한 마리 풋감처럼 떨어져서는
섬돌까지 꾸물꾸물 이슬 젖어 기어들 때면
두 날개 파닥거리며 고모 혼자 잠 못 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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