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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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기
1
오래된 파편처럼
서글픈 인생이어라
나뿐만이 아니니라
서글픔은 허다하리라
가슴이 끝내 아파도
소용없어 문제니라
2
구름이 흐느끼는
소리가 들리더니
그제야 창밖에서
빗소리 들려온다
이불 속
굼벵이 파고듦은
한순간에 떨려온다
3
수없이 많은 절벽
내 앞에 펼쳐 있고
나 또한 절벽 위에
가만히 서 보는 것
이따금
어느 집 파문을
누군가가 여닫는다
4
삐거덕 내 가슴이
숨 쉬듯 움직이고
無 소리 사라지는
사람은 누구인가
나라는
존재는 아마도
이 세상에 또 없을 것
5
건달이 되는 것도
하루 이틀 치가 떨려
냄비에 라면 끓듯
내 가슴 끓어오고
뚜껑이
드러내겠다는 듯
입술 달싹 거린다
댓글목록
단혜 김강좌님의 댓글

나무는
가만히 있고자 하나
바람이 흔들더라..!!
파문의 잔상들이 주는 상처를
의미 깊게 담으셨습니다..!!
비바람이 심하게 부는 휴일 입니다.
넉넉한 평안 이루시길요~^^*
책벌레정민기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
즐겁고 편안한
하루 되세요.^^
책벌레정민기님의 댓글

♬ 그게 나야 - 김동률
http://www.youtube.com/watch?v=4GW7xwZkDsY
몽진2님의 댓글

파문은 바람과 같아서 곧
진정이 되겠지요.
편안한 휴일 되세요
책벌레정민기님의 댓글의 댓글

감상하시고, 마음 담아주시어 고맙습니다.
그 마음으로 빨랫줄에 널린 제 마음이 다 말라가고 있습니다.
편안한 휴일 되세요.^^
책벌레정민기님의 댓글

초복 중복 말복에 개고기, 삼계탕 드시지 마시고,
이걸 드세요! 바로바로 민기 시조~
그래도 원기회복이 안 될 때는 영지버섯을 드세요!
으라챠챠챠!
버들내님의 댓글

인생의 단면을
잘 나타냈군요,
잘 감상했습니다.
책벌레정민기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즐겁고 편안한 하루 되세요.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